ㅣ영국 서섹스 의과대학 연구팀, 1만 1,870명 임상ㅣ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 폐암 진단 늦어져ㅣ만성 폐쇄성 폐질환, 59일 지연으로 가장 큰 영향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새로이 발생한 암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에서는 1위를 차지한다.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낮아 초기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폐암 발견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The effect of comorbidities on diagnostic interval for lung cancer in England: a cohort study using electronic health record data, 영국에서의 폐암 진단 시기에 미치는 동반 질환의 영향: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를 사용한 코호트 연구)는 암 분야에서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됐다.
영국 서섹스 의과대학(University of Sussex) 연구팀은 폐암 진단 과정에서 만성 호흡기 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이 진단 시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1990~2019년에 폐암 진단을 받은 1만 1,87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14개의 동반 질환을 ‘경쟁 수요 조건’ 10개와 ‘대체 설명 조건’ 4개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대체 설명 조건’에 해당하는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진단 간격이 평균적으로 31일에서 74일 더 길었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진단이 59일 더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 요구 조건’에 해당하는 동반 질환들은 폐암 진단 시점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이들 질환이 폐암 증상을 가리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진단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임상 지침에 반영되어야 하며, 특히 만성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폐암 진단 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